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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주, <일하는 마음>독서록/Lifestyle 2019. 6. 6. 12:28

한창 직장생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 읽었던 책입니다. 저자는 컨설팅 펌에 있다가 투자회사로 옮긴 후, 사업을 시작한 전형적인 엘리트. 일하는 자세와,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한 통찰이 적잖은 공감을 샀던 책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책 내용을 요약하기보다는, 책에서 인상깊었던 개념에 제 생각과 최근 경험을 덧붙여서 일기 비슷한 독후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방황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잘개 쪼개서 조금이라도 몰입하라.
다르게 살려면 유능해져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배우는 법을 배우기>라는 외국 저자의 책도 인용을 했는데, 언젠가 기회가되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성장이란 건 단숨에 이룰 수는 없는 거더군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미래에는 무슨 목표를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지만, 결국은 할 수 있는 일을 잘게 쪼개서 하다보면, 어느새 성장한 나를 마주하게 될거다라는 조언이 한결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일이겠죠.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지, 인생이 힘들어 술로 중요한 과제를 회피하고 있는건지. 일을 한다고 앉아있지만, 무의미한 행위의 반복으로 치부하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를 반성해야겠습니다. 요즘 회사에서 잡생각이 많다보니, 제 성장과 무관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기는 합니다.
피드백은 여기저기서 많이 받는 환경이 좋습니다. 지금 제 직장은 피드백 측면에서는 아쉽습니다. 개발 조직이다보니, 기획이나 사업개발업무를 잘 아는 이는 적습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문서와, 제가 집행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좋은지 나쁜지,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개발자 출신의 리더가 판단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기분만 잘 맞추는건지.. 도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날 항상 피드백 해준다면, 늘 깨어있고, 긴장해 있는 상태로 더 잘 성장할 수 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뭔가 너무 과중한 책임감에 힘들때에는,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하는 수밖에 없다'라는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답니다. 이건 정말 맞아요. 제가 결혼하고 나니, 빚도 생겼고, 가정도 생겼고, 아버지는 늙어가더군요. 회사일도 갈수록 만만치 않습니다. 다양한 to-do-list로 고통받고 있을 때, 저를 해방시켜준 것은, 5 things라는 우선순위 정립법과, 핵심적인 습관의 조율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할게 너무 많아서 고통스럽다면, 한 서른개정도, 해야 할 일을 구조 없이 막 쓰고, 하고 싶은것, 또는 급한 것 기준으로 5개만 고릅니다. 그걸 1주일 내에 끝낸다면 만족합니다. 그리고, 게임하고 술먹는 등 자잘하고 찌질한 취미는 가급적 배제하고, 그 보상으로 사고싶은걸 지릅니다. 좀 일찍일어나고 운동하는거. 기본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좋은 습관들을 함께 들이면, 정신건강이 많이 회복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 쌓여있던 과제가 어느새 정리가 된 걸 볼 수 있을거에요.
또 다른 재밌는 맥락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조직장이 어떻게 생각할까? 가 중요하세요, 아니면 '정말 이 답이 맞나?'라는 자기 확신이 중요하세요? 대부분이, 내 확신이 중요하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조직장의 의중이 더 중요할 때가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래요. 그런데 신기한 건, 조직장의 의중을 맞춰서 일을 하고 내 확신을 배신하면, 일하는 내가 불행하다는 겁니다. 지금 내가 그래요. 왜 이러는걸까요?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내 전문성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들기 마련이에요. 최근에 이력서를 한 번 정리했는데, 이력서에서 멋지게 포장된 저에 비해, 저의 실속은 한참 부족하더라고요. 마냥 시간만 때운다고 전문성이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도 일을 할때 자기만의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분절적인 과업이 아니라, A to Z를 다 총괄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징이 되어야, 전문성이 쌓인다고 합니다. 정말 그래요. 기획이라는 저의 업무 특성상, 전체 그림을 그리고, 후속 운영을 책임지긴 하지만, 핵심적인 기술, 또는 디자인을 개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직종임을 실감해요. 기술을 배워서 전체를 다지거나, 아니면 매니징 능력을 극대화해서 사업을하거나의 선택인것 같아요. 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기술을 메우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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