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Trevari(트레바리) 후기 -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극약 처방소'
    자본주의 2019. 5. 26. 22:37

    독서모임인 트레바리에 참석했다. 이번이 세번째 참석이었다. 첫 인상은, 세 번째 중 가장 좋았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참석인원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는 없지만, 굉장히 Fancy한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많이 참석했다. 그들의 창업기를 듣는것만으로도 큰 인사이트였다.

     

    읽은 책은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 이다. 1986년에 쓰여진 책이라, 큰 기대 없이 읽었으나, 내가 관심이 있는 '자본주의'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총정리해주는 정말 에센스에 관한 책이었다. 나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잘 갈무리 해주는 책이었다.

     

    책 얘기보다는 모임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나는 다른 모임보다 10만원 정도 비싼, 튜터링 대표 김미희 님이 클럽을 이끌어가는 모임을 선택했다. 사실 그 분의 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갔는데,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데, 오히려 위험에 대한 대비를 잘 해놓는 경향이 사업에 있어서는 많이 유리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사업이 발전함에 따라, 각 단계에 대한 행동전략을 구체적으로 사례와 함께 이야기 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나는 사업을 시작할 때, 실제 창업자들이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했다. 김미희 대표님께 물었을 때, 회사를 다니면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관련된 콘텐츠를 모두 찾아본 뒤, 최소한의 MVP(프로토타입)을 구성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을 때, 퇴사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지금의 내 나이와 큰 차이 없을때,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해서, 성공한 것이었다. 부러웠다. 나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기로 했다.

     

    일단은 기존에 읽어온 이론서와 문서들을 다시한번 리뷰하려고 한다. 매일매일, 타이트하게, 하나 이상의 글을 올리면서 창업과 사업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한다.(~6월) 7월부터는 폭발적인 아이디에이션을 한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없어도 뭐... 일단 한다. 사실 지금도 사업 아이템은 많다. 공개적으로 오픈하긴 어렵지만, 진짜 많은 사업아이템을 100개(일단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정도 생각해본 후, 사업에 대한 사이징을 트레바리에 있는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싶다.

     

    글이 갑자기, 내 삶에 대한 다짐으로 흘렀는데... 다시 트레바리로 돌아오면, 트레바리는 사실, 커리어나 직장이나, 삶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비싼 돈을 지불하고라서도,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고만고만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오기 마련인데, 트레바리를 통해,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스케일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 아니면, 나와 아주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의 품질(?)은 복불복이지만, 그래도, 20~30만원의 값을 지불하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다는 것은, 분명히 큰 메리트다. 트레바리가 연애의 장, 술 뒷풀이의 장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은, 비싼 돈을 내고, 지적인 자극을 찾는 사람들의 본질을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쉽게 29만원을 낼 수 있겠는가, 고작 독서모임에. 그만큼 사람들은 내가 겪어보고 싶은 가치에 지불을 하고, 진지하게 참여한 것이라 생각한다. 괜찮다. 꼭 해봐라.

     

    다만, 단점도 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다. 15~20명 정도로 시작하는데, 내가 말빨이 좋은게 아니라면, 얘기만 듣다 오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회차가 지나면서, 사람들의 열정도 식고, 네트워크에 대한 실망이 쌓이면서, 사람이 급격히 줄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인원으로 시작한다고 하는데, 사실 나만 해도 5명이 넘어가면,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피로를 느끼는 편이라... 회사 경영차원에서도 참석 인원수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같은 주제라도, 조금 그룹을 나눠서 얘기 할 수 있게 한다던가, 키워드를 가지고, 사람들을 분리시킨다던가... 등등. 어떻게 사람을 잘 조합시킬 것인지, 트레바리에서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나로서도, 한달에 한번, 번개까지 치면 두번이라는 시간을 쓰는 거고,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다. 기왕 시작한거,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내 사업의 기초가 되는 아이템도 구상해볼 작정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