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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AE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1) - 광고회사 취업 이야기기술 2018. 2. 6. 08:53
안녕하세요
저는 광고회사에서 3년 반을 근무하고, 검색 서비스회사로 이직해서 반년을 막 넘기고 있는 신출내기 기획자입니다.
비상경 문과생이 광고회사로 취업을하고,
전혀 다른 IT 쪽으로 이직을 하게된 과정.
이후의 고민들에 대해 나눠보려고 합니다.
취업 및 이직을 고민하고,
자신이 속한 직장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저의 취업 당시 스펙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사범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학교다니면서 소소한 광고 공모전의 동상, 장려상 들을 몇 개 수상했습니다.
학회를 하면서, 학창시절에 기업들에게 컨택해서 몇 개의 프로젝트를 대행해준적이 있습니다.
학점은 3.8 / 토익이나 오픽은 900/IH 정도로 문과에서 중상 스펙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은...
그렇게 열심히 살지는 않았습니다.
단, 책은 꾸준히 읽었어요.
1~2학년 때는 연애와 음악을 일삼으며 동아리 생활에 전념했고,
군대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환학생가서 실컷 놀고 싶어 짬짬히 '글쓰기' '표어' 공모전들을 출품했습니다.
운 좋게, 수상금을 모아 전역 후 스웨덴으로 교환학생을 반년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니, 그렇게 아득바득 급하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뭘 해야 스웨덴에 있을 때처럼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광고인 박웅현 씨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매료되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책과 사유, 인문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니!
'카피라이터' 역할을 자처하며, 수많은 공모전에 도전!
...4개인가 넣었었는데, 죄다 떨어졌습니다.
함께 공모전에 나갔던 친구가 술을 먹다가, 저에게 한 마디 해줬습니다.
'너는 카피는 잘 못 쓰는데, 추진력하나는 있더라. 그냥 기획자 역할로 다음엔 나가봐'
이후 기획자 역할로 공모전에 지원했고, 운좋게 2~3개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쪽에 뜻이 있으시다면,
자신이 창의적인 '크리에이터'타입인지, 그 아이디어로 돈을 만드는 '비즈니스' 타입인지,
여러번의 무대뽀 도전을 통해서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결국, 저는 비즈니스 타입이란걸 확인했고,
4학년 취업시장에서 12개의 지원서 중, 3개를 최종면접까지 갔고, 딱 1 곳의 광고대행사에 최종합격하게 됩니다.
(최종 에서 떨어졌던 2곳은 외국계 IT 컨설턴트, 자동차제조업 해외 영업이었어요)
이제, 광고회사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우선, 책 덕을 많이 봤어요. 깊이 파기보다는 습자지처럼 넓고 얕게 아는 타입이었어서,
광고회사 적성검사에서 묻는 예술, 과학, 인문,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에 할 말이 있었거든요.
광고회사 관심 있으시다면, 정말 얕고 넓게 아는게 중요합니다.
두번째로는,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셔야되요.
저는 원래 발표 울렁증이 심한 말더듬이였습니다. 스피치의 톤도 높고 속도도 빨라서, 교수님께 "너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다"며 면박을 듣던 사람이었어요.
컴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발표를 기피하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학교에서 가장 멋있게 발표하는 사람들이 많은 학회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쪽팔렸어요. 저보다 나이 어린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수없이 절었죠. 근데 그 쪽팔림이. 반강제로 연습하게 만들더군요.
발표전에 수없이 연습하게 되고, 정돈되게 말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고, 발성을 익혀서 목소리 톤을 낮고 안정감있게 만들고요...
진짜 연습하면 다 돼요.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학회에서 제일 발표를 잘 하는 사람이 되었고, 떨리는 증상도 사라졌어요.
당연히, 광고회사 면접에서도 전혀 떨지 않고 잘 마무리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습하세요. 말 잘하는 사람 따라하시고, 피드백 받는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는 실제 가진것보다 스피치로 부풀려서 평가받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게 가장 큰 무기에요.(드러나지 않은 약점이기도 해요)
마지막. 글을 쓰세요.
기왕이면, 1일 1기획 하세요.
결국 다 말과 글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글은 말과 달리 논리적으로 쓰지 않으면 무슨 얘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비논리적인 글은 워킹하지 않아요.
글을 계속 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도 논리적으로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생각이 논리적이 되면 개인의 문제를, 기업의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나와요.
그 문제를 발견하고, 글로써 해결하는 일. 그게 기획이에요.
직장인들이 '기획서' 라고 얘기하니까 굉장히 어렵고 있어보이는 일같지만, 까고보면, 글쓰는 일이에요.
지금 현상이 이렇다. 이면의 문제는 이거다. 요 문제의 원인은 저것이니.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걸 하면 된다.
굉장히 서본결이 명확하고, 기승전결이 있는 글쓰기에 불과합니다.
쫄지말고, 주변 현상의 문제점을 찾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글로 옮기세요.
개인의 문제든,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문제든 좋습니다.
기획에 대한 글이 질리면, 서평이든 일기든 무조건 쓰세요.
위에서 정리한대로, 많이 읽고, 자주 말하고, 글을 쓰다보면, 광고회사 AE로 취업하는건 진짜 문제없어요.
그러면, 광고회사 AE가 뭘 하느냐...에 대해서는 내일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참고도서: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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