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180208
작년에 피터틸의 <Zero to One>을 보고 무한 감동에 빠진 적이 있다.
'경쟁이 자본주의의 독이다'라는 명제가 무척 신선하게 와닿았고, '업'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의 성장과 본인의 성장을 일치시키는 마인드가 참 좋았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이, 얼마나 재미없어보이는 제목인가. 하지만 책의 내용은 실했다. 한국문화와 한국정서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에 대해 잘 풀어놓았다. 피터틸과 똑같이 강조한 점이 있다. '창업은 망해도, 창업자는 망하지 않는다'. 나는 현재 직원이지만, 창업자의 마음으로 일하고, 언젠가 기회를 잡아 꼭 '내 일'을 하고 싶다.
장병규는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든 블루홀의 창업자다. 네오위즈, 첫눈 등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역사와 함께해온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문장이나 말은 엄청 멋지거나, 번드러지지 않다. 굉장히 드라이하다. 그래서 더 신뢰감이 간다. 창업자는 망하지 않는다. 워라밸과 성장은 동행하기 어렵다. 이런 말들. 꼰대같이 느낄수도 있지만, 정말 강한 의지가 있고,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면 정말 워라밸은 의미 없다.
나도 지금 검색쪽 일을 하면서, 워라밸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일에서의 성과가 내 개인의 성장으로 어떻게든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의도하고 있다. 그래서 일도 잘하고, 나의 미래도 만들어가는 쪽으로 내 시간을 설계하고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인 얘기로 빠졌는데, 이 책은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학습하기에도 좋고, 스타트업을 하는 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좋다. '한국 스타트업 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준 저서라고 생각한다. 좋다! 별 4개반
아, 이 책에는 현재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의 고군분투기가 라이브하게 실려있다. 그것도 꼭 읽어봐라. 매우 재미있다.
<책갈피>
-'확실히 돈을 버는 사업 따위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 창업자에게, 창업자의 성장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지 절대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바쁜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구성원들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여건을 제공합니다
- 스타트업의 성공은 비정형적이다
- 스타트업의 평균은 실패다
- 스타트업 창업자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
- 모든 스타트업은 저마다 개별 스토리를 갖는다. 즉,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공한다.
- 몸값에 대해서, 초봉을 걱정하지마라. 스타트업을 거친사람은 대기업에 비해서 훨씬 압축적으로 성장한다.
-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은 실패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구성원들은 성공할 수 있다.
- 창업한다면, 모든 것을 끊어라.
- 2가지 일을 동시에 2시간씩 4시간 하는 것보다, 1가지 일을 4시간 몰입하는 것이 2배를 넘어 3~4배 생산적이다.
-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포기다.
- 사업계획서의 형식은 세쿼이아 캐피털의 'Writing a Business Plan'을 참고하라.
- 성공에의 도전은, 일과 삶의 균형 따위는 없을 정도로 몰입하고 매일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 본엔젤스의 투자 기준은 '업과 업에 부합하는 팀'이다.